안산 유치원 햄버거병 증상
지난 25일 경기도 안산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어린이들에게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(HUS)증상이 나타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
안산시 상록보건소는 25일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인 발생해 원아 99명이 관련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. 이 유치원에는 167명의 어린이가 다니고 있고 교직원과 조리 종사자는 28명입니다. 안산시가 신속대응반을 꾸려 역학조사를 한 결과 원생 42명과 교사1명에게서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.
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 중 14명은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여 이들 중 5명은 신장투석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해당 유치원은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안산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 4명이 복통 증상을 보였고 하루 뒤 10명의 원생에게 복통과 설사 증세가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.
햄버거병이란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가운데 하나로 1982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. 미국 오리건 주 맥도날드에서 오염된 쇠고기 분쇄육이 들어간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됐기 때문에 햄버거병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. 이후 지금까지도 매년 2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200명 이상이 이 병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졌습니다.
주로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장 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감염은 쇠고기 외에 우유와 오염된 퇴비로 기른 야채를 통해서도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햄버거병 증상으로는 설사 또는 혈변을 볼 수 있으며 복통, 발열, 구토 등의 대장염 증상을 보인 후 10일~15일 후에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발병하기도 합니다. 간혹 감기 후 발병하기도 하는데 어지럽거나 창백해지는 등의 빈혈 증상이 보이고 소변량이 감소하면서 혈압이 증가하고 몸이 붓고, 복수가 차거나 혈뇨가 동반되기도 합니다. 또한 피부의 멍(자반)이나 위장관의 출혈반, 황달, 간비대 등이 나타날 수 도 있습니다.
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을 잘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 일반적인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은 1~2주 정도 지나면 후유증 없이 나아집니다. 하지만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이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안산 어린이집 원생 중 다섯 명은 증상이 심각해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. 고통에 신음하는 아이 모습에 마음이 미어지는 부모들은 유치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사과 한마디 없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. 한 어머니는 매일 아이가 피를 토하고 있는데 죄송하다는 소리는 없고 너무 화가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.
안산 유치원 원장은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시설과 음식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집단 발병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. 경찰은 이번 집단 식중독 사건에서 아지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내사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. 다만 보건소나 학부모들이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 조치하면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.
햄버거병 즉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급성으로 진행될 경우 신장기능이 망가져 혈액 내에서 적혈구가 과도하게 파괴돼 발생하는 용혈 빈혈이나 혈소판 감염증, 급성 신부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용혈성 요독증후군 환자의 절반가량은 투석치료와 수혈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. 안요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장 출혈성 대장균은 가열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있는 음식은 제대로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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